시, 에세이
겨울빛이 어린 동시집

겨울빛이 어린 동시집

지은이 : 유종우
출간일 : 2020-07-30
판매가 : 1,000원
포멧 : ePub
판매서점

책소개

눈꽃 안개로 뒤덮인, 새벽녘의 어느 낮은 둔덕에서 홀로 겨울을 노래하는 나무가 있었어. 그곳에는 나무의 노래를 들어 줄 이가 아무도 없었지만, 나무는 노래 부르는 것을 그치지 않았어.

나무는 문득,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의 빛깔이 자신이 부르는 노래와도 같다고 생각했어.

새벽빛으로 물든 눈 쌓인 하얀 둔덕에 아무도 없다 하여도 그 노래는 눈에 덮인 겨울 잎의 눈물처럼 흐르고, 하늘 위에 떠가는 네 빛깔을 아무도 눈여겨봐 주지 않는다 하여도 그 빛깔은, 찬 바람 속의 보얀 옷깃 같은 기다림의 품속으로 밀려드는 흩날리는 눈꽃처럼 쉼 없이 흐르는 거야. 언제까지나 순백의 겨울빛으로 온전히 하얗게 빛나게 되는 거야.

나무의 노래는, 구름의 빛깔을 감싸듯 어루만지는 별의 꽃잎이 되어, 꽃의 별빛이 되어, 겨울빛으로 물든 나무의 낮은 둔덕을 푸르게 적시고는 바람이 스쳐 지나가는 새벽하늘의 눈가에 아침 볕처럼 내려앉으며, 안개 속에 홀로 선 새하얀 한 떨기 눈꽃처럼 그 모습 그대로 다시 피어오른다.




목차

서문
소녀와 소년의 나무
춤추는 고양이들의 도시
바닷가의 닭새우
국수와 당면의 만남
할머니 찌르레기
동생의 친구들
밥 한 그릇
오늘도 일 등
생각의 고소한 냄새와 그 소리
나뭇가지 위의 다람쥐
주인 잃은 오토바이
김밥과 비빔만두
장 보러 가리
다시 만난 친구
학년 번호
아빠의 차 소리
물 한 모금
보송한 꼬리
산새와 감나무
연못에 부는 바람
창밖은 별빛으로 물든다
바나나 가족
겨울 산과 하늘
하얀 그림자꽃
새벽의 무도회
잠자리의 비행
안경이 사는 집
빗물이 톡톡
바람일까, 풀잎의 소리일까?
공부도 숙제도
볶음밥
꽃집 할머니
극장에서 오랜만에 보는 만화영화
옥수수도 먹고 감자도 먹고
통통한 물
잊히지 않을
한 그릇을 먹을까, 두 그릇을 먹을까?
벽난로
우유빵
새벽의 푸른 구름
호로록 호르르
풀잎의 눈물에 비친 빛
친구와 함께 운동장을 한 바퀴 돌고
비 오는 새벽 거리
얼음과자의 여왕
하얀 겨울의 노란 겨울 모자
연못의 식구들
초승달과 두꺼비
주전자
겨울 창가에 놓인 책
비가 와도 놀고 싶어요
새벽의 노란빛 날개
꼬마 둘이서
군화 안의 토끼 동굴
타조의 비행
그 이름을
겨울나무의 잎
구름 위의 꽃
안개 속의 몸짓
겨울 고드름처럼
슈크림빵
하늘과 바다와 숲의 노래
바람의 문
노래하며 춤추는 호숫가의 친구들
보고 싶은 친구
산새와 다람쥐와 토끼와 사슴의 집
꽃 내음 가득한 꿈에 젖어
친구와 함께
겨울빛만큼 포근히
먼 곳의 풀잠자리
강변에서 달과 별과 구름을 봤니
소녀와 눈사람 그리고 겨울나무
나무와 황새
버드나무의 노래
어둠의 새 그리고 빛의 나무
눈바람 속의 강아지
안개 속에서
숲의 푸른 나무를 본다면
새벽의 창틀 위를 걷는 멧돼지
꿈의 하루
푸른 올빼미
비에 젖은 아침
쉿! 해님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나요?
우리가 그리는 것들
겨울 허수아비
그 불빛이 머무는 곳에는
다시 파도치며
그 꽃을 보았다

책리뷰

헐벗은 채 겨울바람 속에서 웅크리고 있는 아이의 눈물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순수의 마음이지. 찬 바람이 부는 길 위에 홀로 서서 불빛을 기다리는 아이의 눈물은 그 무엇으로도 가릴 수 없는 순수한 마음이야.
그런 마음들이 모여 시가 되고 동시집이 되는 거야. 그런 마음의 시가 가득 담긴 '겨울빛이 어린 동시집'의 첫 장을 조용히 펼쳐 본다. 아이들이 웃는 모습이 책 위로 떠오르는 듯해. 아이들의 천진한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해. 그 웃음소리에 겨울의 하얀 빛깔도 더없이 보드라워지는 듯해.
겨울빛은, 불어오는 바람 사이로 흩날리며, 그 시들 속에서 환히 웃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살며시 어루만진다.







저자소개

유종우

창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바닷바람’을 발표하며 창작 활동을 시작함.
서정문학 신인상 수상.
지구 사랑 공모전 시 부문 입선.
최근작으로는 ‘동시 나라 동시집’, ‘초롱롱롱 초롱비’, ‘집 없는 강아지’, ‘슬러시’, ‘재미있는 동화책’, ‘상쾌한 바람이 불어온다’ 등이 있다.